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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헌바람 불건 말건…與 혁신위 “개헌의 ‘개’자도 꺼내지 않을 것”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베이징에서 몰고 온 ‘개헌바람’이 정치권에 휘몰아치고 있다. 한번 몰아친 바람은 김 대표의 거듭된 해명과 손사래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위력이 강해지는 대형 태풍으로 발달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혁신’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출범한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는 이런 바람을 등지고 서있는 모양새다.

한 때 김문수 위원장이 김 대표의 방중길에 동행한 것을 두고 ‘문무합작’간에 개헌에 대한 모종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지만, 혁신위 측은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안형환 혁신위 간사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혁신위 출범 때 의제설정 단계부터 논의하지 않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면서 “김 대표의 베이징 발언은 당이나 정치적으로 논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지, 혁신위 테이블에는 의제로 오르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는 다시 말해 김 대표의 발언이 혁신위 활동의 ‘가이드 라인’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의 한 외부위원도 “출범초 혁신위 활동방향을 논의했던 끝장토론 당시 몇몇 위원들이 개헌 논의 필요성을 언급하긴 했으나, 대부분 위원들의 뜻이 개헌 의제를 배제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역시 출범 당시부터 “정치혁신이 전제되지 않은 개헌 논의는 설득력이 없다”면서 개헌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한편 원내 혁신위원들이 국정감사를 소화하는 동안 활동을 잠시 멈췄던 혁신위는 22일 회의를 재개하며 본격적인 혁신 행보에 나선다.

혁신위는 조만간 일반국민, 오피니언 리더,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당내외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추진할 혁신 방안을 세분화, 구체화할 방침이다. 이는 수치로 한 눈에 드러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혁신안의 당위성을 확보해 당내, 국회 정치에 휩쓸리지 않는 혁신위 독자행보에 힘을 실으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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