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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주 말바꾸는 수상한(?) 성남시…이데일리에 올해 1000만원 규모 광고 집행 한적 없어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 기자]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 행사 주관사인 이데일리와 일체의 협의도 가진바 없다고 거듭 밝혀온 성남시가 행사 직전 이데일리 측에 1000만원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가 올해 이데일리에 1000만원가량 되는 광고비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13일 이데일리에 300만원짜리 광고를 집행한 것이 전부다.

이에따라 300만원 규모의 광고를 했던 성남시가 행사를 앞두고 3배 넘는 1000만원 짜리 광고를 지원하기로 결정해 우회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있다.

20일 성남시에 따르면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이틀 전인 지난 15일 시는 이데일리에 광고비 명목으로 1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조사에서도 이데일리TV 총괄본부장 A씨는 “축제 예산 7000만원 중 성남시로부터 1000만원을 지원받기로 약속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의 지난 19일 수사 내용 브리핑에서도 “경기과기원 판교테크노밸리 운영본부장이 운영기획팀 직원 오모(37·사망)씨로부터 ‘성남시가 500만원을 지원하며 주최자로 참여하기로 했다’는 보고를 듣고 주최를 경기도·성남시로 명시해 결재를 해줬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찰 발표에 대해 성남시 김남준 대변인은 19일 오후 두 번의 브리핑에서 “(500만원 예산 지원은) 사실 무근이며, 행사의 주최·주관과 관련해 이데일리와 어떤 협의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오후 8시 30분 “8월 28일 이데일리로부터 3000만을 협찬해달라는 공문을 수신했으나 거절했다”는 해명 자료를 돌렸다.

김 대변인은 지난 18일 분당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데일리 측으로부터 행사와 관련돼, 경기도와 성남시 주최 명의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명확히 말씀 드리면 어떤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성남시가 행사 직전인 지난 15일 이데일리에 홈페이지 배너광고(광고료 부가세포함 1100만원)를 의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직접적 경비 협찬 대신 우회 지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데일리 측은 “경비 지원은 성남시 고위층과도 협의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성남시는 “통상적 시정 광고로 행사와는 관련 없다”고 반박했다.

성남시 최동근 공보팀장은 “지난 3월13일에도 행정 홍보를 해 온 이데일리에 330만원(부가세 포함)의 광고를 했다”고 20일 밝혔다.

하지만 본지 기자가 최 팀장에게 “300만 광고를 했던 성남시가 왜 축제를 앞두고 3배가 넘은 1000만원으로 광고비를 갑자기 많이 지원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있다.

경찰은 성남시가 이데일리에 지원하려던 1000만원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 성남시를 행사 공동 주최자로 볼 수 있는 지를 집중 조사중이다.

새누리당은 오는 22일 경기도 국정감사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 조원진 의원은 “이재명 성남시장과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추가 채택하는 방안을 야당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행사 당일 축사를 위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직후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번 행사에 아무런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하지만 사고 소식을 듣고 독일 출장에서 급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에서 벌어진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책임있는 소신을 밝혀 이재명 시장과 대조적인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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