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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연 “박근혜 정부 들어 최루액 사용 급증”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박근혜 정부 들어 경찰의 캡사이신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캡사이신 희석액은 최루액의 일종이다.

20일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캡사이신 희석액 구매 및 사용현황’에 따르면 캡사이신 사용량은 2012년 726ℓ에서 지난해 2720ℓ로 늘었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9월 현재 3349ℓ로 2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했다.

또 불용량 증가에 대한 비판을 의식해 의무경찰 부대 훈련에서 90% 가까이를 소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캡사이신 희석액 불용량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자 훈련시 사용량은 지난해 2235ℓ, 올 들어 9월까지 3164ℓ로 급증했다.

김 의원은 “이는 캡사이신 희석액 구매에 명분을 쌓기 위해 과다하게 캡사이신 희석액을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결국 지속적으로 유해물질에 의경들을 노출시키는 것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사용량을 훈련과 집회용으로 구분했을 때에는 89.4%인 8398.9ℓ를 의경부대 훈련에서 사용했고, 실제 집회 시위 현장에서는 10.5%인 994.86ℓ만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경찰청은 캡사이신 희석액 구입에 최근 5년 동안 2만2000ℓ구입에 4억여원을 집행했다. 이 가운데 올 9월까지 9393ℓ를 사용해 구입한 캡사이신 희석액의 41%만을 사용한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경찰청은 이미 지난 2010년 캡사이신을 1만5209ℓ를 구입했다가 전량 폐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캡사이신 사용량이 박근혜 정부 들어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과도하게 집회와 시위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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