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3년 만에 성수대교 인근에 위령탑을 건립했다. 성동구는 20주기를 맞아 그동안 서울시설관리공단과 성동도로사업소 등에서 관리해온 위령탑을 성동구 공원녹지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위령탑에 접근하기가 어려운데다 주차장에 내려 이동하는데도 교통사고 우려가 높다”면서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위렵탑을 비롯해 도로 등 시설물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이에 따라 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등 필요한 안전시설을 조속히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촐하게 치뤄졌던 위령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위령제 전까지 탑과 인근 녹지 정비를 마치고 조화와 화분을 배치해 경건하게 위령제를 치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위령제 당일인 21일에는 주차 등 관리요원을 배치해 안전문제도 배려했다. 또 20~21일 양일을 희생자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홈페이지에 추모배너도 게재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 세월호 사고 등으로 많은 국민들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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