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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산자물가 10개월來 최저…저물가 계속될듯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하락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기준)가 105.24로 작년 같은 시점보다 0.4% 하락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11월(105.12) 이후 가장 낮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CPI)에 대체로 선행한다.

품목군별로는 석탄ㆍ석유제품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2.2%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값이 내리자 석탄ㆍ석유제품 물가는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원유공급 과잉에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더해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80.01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6월의 연고점보다 25%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생산자물가도 1년 전과 비교해 13.5%씩 내렸다. 나프타와 등유는 각각 14.3%, 15.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채소ㆍ과실(-2.1%), 축산물(-1.4%)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1.5% 내렸다. 오이(-36.5%), 시금치(-35.3%), 배(-26.0%), 호박(-24.7%) 등의 하락폭이 컸다.

서비스 물가도 0.1% 하락했다. 휴가철이 끝난 이후 국내항공여객(-9.6%), 국제항공여객(-9.4%), 호텔(-7.1%) 등의 생산자물가가 줄줄이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에는 제1차금속제품(0.2%)과 부동산(0.1%)을 제외한 모든 품목군의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 전기ㆍ가스ㆍ수도(0.0%) 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

국내 출하 및 수입품의 가공단계별 물가를 보여주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0.4% 하락했다. 원유ㆍ유연탄 등 수입원재료를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보다 1.8% 내렸고 중간재와 최종재도 각각 0.3%, 0.2% 하락했다.

수출품까지 포함해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 추세를 보여주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내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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