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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X파일] 서울보증 사장인선 ‘내부출신 10명’ vs ‘외부출신 9명’…김병기 현 사장은 연임포기
[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서울보증보험 후임 사장을 두고 외부출신과 내부출신간 경쟁구도가 형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보증보험의 후임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를 마감한 결과 총 19명이 신청했다. 이 중 서울보증 내부출신이 10명이며, 외부출신이 9명이 지원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내부출신은 전 서울보증 부사장 출신인 A씨와 B씨, 전무 출신인 C씨와 D씨, 감사 출신인 E씨 등 10명이며, 외부출신은 은행 부행장 출신인 F씨와 보험사 사장출신인 G씨, 신용보증기금 임원 출신인 H씨 등 9명으로 알려졌다. 외부출신과 내부출신간 비율이 비슷한 상황으로, ‘내부’ 대 ‘비내부’간 대결양상이 뚜렷하다.

서울보증보험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오는 20일 서류심사를 거쳐 약 8명 정도를 추려낸다는 방침이며, 27일 최종 면접을 실시한 후 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사장을 공식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추위원은 민간위원 4명과 업계 2명, 예보 1명 등 총 7인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민간위원은 K 로펌 및 Y 회계법인 대표와 Y대 교수, K 연구원 연구위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정부 고위관계자의 낙점설 및 정부기관의 내정설 등이 나돌면서 인선작업에 혼란을 빚고 있는 등 자칫 후임 사장인선이 파행을 겪게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원자 중에는 현 정부 대선캠프에 활동했던 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을 뿐만 아니라,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세인 모 인사가 나온 연대 출신의 인물들도 치열한 탐색전을 벌이는 등 혼전양상이다. 특히 내정설과 달리 최근에는 TK와 영남대 출신 인사가 차기 사장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대는 사실상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과거 재단 이사장을 맡았던 학교로, 현 정권 들어 동문파워가 힘을 얻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서울보증 사장 후보로 청와대의 인사 검증에 올라간 인물은 2명인 것으로 안다”며 “인사 검증을 통과한 단 한사람이 차기 사장으로 낙점된 상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기업 인사 등은 이미 내정해 놓고 이뤄지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후보들간 로비전이 치열해지면서 변화가 감지되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후보들간 탐색전 및 로비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연임설이 나돌던 김병기 현 사장과 계열사 신임사장으로 내정됐다가 낙마한 채광석 현 서울보증보험 전무는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서울보증 노조와 공공기관투쟁위원회 산하 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의 심사 내용과 사장 후보 등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사추위 위원 명단과 후보 심사기준 및 과정을 공개하는 한편 사장 후보지원자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각 후보의 대내외 여론을 수렴, 평가하고, 충분한 검증을 위한 주총 소집 일정을 변경하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신임사장을 임명하는 주주총회 바로 전날 단 한차례 후보자 면접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사장 내정설 의혹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사추위가 추천한 신임사장 후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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