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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고위급접촉 침묵 일주일...靑 여전히 성사 기대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계기로 남북이 합의한 제2차 고위급접촉 제안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고위급접촉이 예정대로 개최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9일 브리핑에서 고위급접촉 성사 가능성에 대해 “지난번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날 있었던 남북 오찬 확대회담에서 합의된 것”이라며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수석은 이어 “2차 고위급접촉이 지장 없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측이 오는 30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접촉을 갖자고 제안한데 대해 일주일 가까이 이렇다할만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3일 고위급접촉 수석대표인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명의로 보낸 대북 전통문을 통해 이같이 제안한 바 있다.

북한은 오히려 2차 고위급접촉 카드를 남측의 대북정책 전환 등 대남압박용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북한은 지난 15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군사당국자 접촉에서 남북이 서해상의 예민한 선을 넘지 않는 문제와 고의적 적대행위가 아니면 선불질(선제공격)을 하지 않는 문제, 충돌을 야기할 수 있는 교전수칙 수정, 대화와 접촉 지속, 그리고 불법어선 단속 함정의 표식 부착 등을 제안하면서 2차 고위급접촉을 개최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남측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있어야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남한 당국의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으로 보여주기 위해 전말을 공개한다’는 명분으로 군사당국자 접촉 내용을 공개한 조선중앙통신 ‘공개보도’에서는 “일정에 오른 북남 고위급접촉 개최의 전도가 위태롭게 된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2차 고위급접촉의 무산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공개보도는 “남조선 당국은 온겨레가 엄한 시선으로 차후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 우리측의 태도에 따라 고위급접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주 수석은 북한의 공개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남북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해왔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은 없었다”며 “성실하게 진정성을 갖고 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측이 고위급접촉을 제안한지 일주일여의 시간이 지나면서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초 답변을 주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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