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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앞둔 ‘무대’ 멈추지 않는 ‘확장성’
[헤럴드경제] 오는 21일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7ㆍ14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거머쥔 지 100일을 맞게 된다.

대한민국 의전서열 7위에 올라선 김 대표는 당내 계파를 비롯해 당청관계, 여야를 둘러싼 복잡한 정치 지형에서 특유의 뚝심으로 새누리당을 정권재창출의 궤도로 진입시키기 위한 작업을 밟아가고 있다.

동시에 자신은 늘 부인하지만 유력한 대권 주자로서의 기반도 굳건히 다져지는 모양새다. 최근 3박 4일간의 중국 출장은 표면적으로 새누리당과 중국 공산당의 정당정책대화였지만 세간의 관심은 ‘미래권력’으로 부상하는 김 대표에 집중됐다. 30분간 이뤄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이 하이라이트가 된 것 자체가 그 반증이다.

김 대표가 시 주석을 만난 것은 세번째이며, 보수당 대표로서 중국 주석을 만난 것도 이번이 세번째다. 1997년 이회창 신한국당 대표가, 2005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각각 중국 주석을 만났다. 김 대표도 이번에 시 주석과 대면함으로써 ‘존재감’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분명해진 것은 5선 국회의원인 ‘무대’(김무성 대장의 줄임말로 김 대표의 별명)의 확장성이다. 차기 대권 주자인 김 대표가 또다른 ‘무대’에 오를 날이 멀지 않았다는 얘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대표는 최근 3개월간 여권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대표가 1일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김무성 새누리당대표가 1일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길동기자.gdlee@heraldcorp.com

반면 김 대표가 넘어야 할 산도 있다. 계파정치 종식과 화합 정치를 취임 일성으로 선언했지만 그의 리더십은 여러 곳에서 충돌을 빚고 있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요직에 비주류를 중용하며 주류측의 반발을 샀고, 박근혜 대통령과 대선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면서도 곱지않은 시선을 받은 점 등이 대표적인 예다.

김무성 체제 들어 바뀌고 있는 청와대와 수평적 관계가 원만하게 자리잡을지 여부도 관건이다. 김 대표는 중요한 국정현안이 생겼을 때 김 대표가 관계 장관을 당으로 ‘호출’해 보고를 받고, 경우에 따라선 질타를 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도 상대적으로 매끄럽지 못하다. 그는 방중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 이후 개헌 논의가 봇물터질 것”이라며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가 다음날 바로 “대통령께 죄송하다”며 황급히 물러섰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를 해야하는 시점에 개헌론은 또다른 블랙홀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던 터다. 이에 대해 당청 갈등에 대한 부담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과 함께 일각에선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란 시선도 보내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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