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번 주부터 IT(정보기술) 업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9일 금융정보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IT 종목 중 증권사 3곳 이상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내놓은 44개 종목(잠정치 발표 3개사 포함)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23개 종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16개 종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고, 흑자 전환 및 적자 전환 추정 종목은 2개씩이었다.
삼성전자가 3분기 4조1000억원대의 저조한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줬던 것과 비교하면, 여타 IT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평가다.
이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닥의 게임업체 컴투스였다. 지난해 3분기 1억원에 그쳤으나 이번 3분기에는 463억7000만원으로 무려 4만6400.7%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코스닥의 유·무선 통신장비업체인 쏠리드가 4억4000만원에서 37억원으로 733.4% 증가했고, 반도체·태양광 제조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가 22억3000만원에서 152억5000만원으로 583.5%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307억3000만원에서 752억9000만원으로 145.0% 늘어 전체 IT종목에선 증가율 7위, 코스피 종목에선 1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177억9000만원에서 4506억7000만원으로 106.9% 증가해 전체 IT종목 중 9위, 코스피 종목 중 2위였고,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1위였다.
이밖에 삼성SDI(98.2%), 네이버(91.5%), 한글과컴퓨터(68.8%)도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높은 편에 속했고, LG디스플레이(17.1%)와 SK하이닉스(9.5%)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삼성전기는 1643억2000만원에서 54억1000만원으로 무려 96.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KH바텍은 189억5000만원에서 65억5000만원으로 65.4% 감소가 예상됐다.
이미 잠정 실적이 발표된 삼성전자는 59.7% 감소로, 전체 IT종목 가운데 3분기 영업이익 감소율 3위에 올랐다. 다음은 24.75% 감소하고 서울반도체도 46.8%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또 NHN엔터테인먼트와 위메이드는 적자전환, 심텍과 네패스는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