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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연 매출 1조9천억…인천공항 면세점은 해외 브랜드 ‘놀이터’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인천공항 출국장을 지나면 만날 수 있는 공항 면세점. 지난해 이곳을 통해 출국한 이용자 2038만명은 잠재적인 출국장 면세점 고객이나 다름없다.

이처럼 엄청난 잠재고객을 바탕으로 지난 한해 1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인천공항 면세점이 해외 명품 브랜드의 ‘독무대’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17일 인천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지적한 바에 따르면 인천공항 면세점의 국산 브랜드가 27%에 불과하며, 독립 매장의 경우 해외 명품 브랜드가 독차지하고 있었다.

향수·화장품의 경우 매출 상위 10개 품목 중 국산 브랜드는 단 1개에 불과했으며, 주류의 경우 한국 전통주는 아예 전무했다.

해외 명품브랜드로 꾸려진 독립 매장은 루이뷔통이 848억원, 프라다와 까르티에가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하 의원은 이처럼 우리나라 공항 면세점에서 해외 브랜드들의 매출이 높은 주요 이유는 면세점 운영사업자들의 국산 브랜드 취급비율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4개 운영사업자들이 판매하는 총 968개 브랜드중 국산브랜드는 263개(27.1%)에 불과했다. 특히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가 판매하는 67개 브랜드 중 국산은 절반도 못 미치는 27개(40.2%)에 그쳤다.

하 의원은 “향후 면세점 사업사 재계약 시, 국내 브랜드 육성방안이 논의되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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