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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로 보는 재미있는 입시이야기> 2024입시 학생수 줄어 서울대 문턱 낮아진다?
<6> 10년후 최상위대학 경쟁률
2020년부터 수험생 수 감소 예상
지원율도 하락해 입학 수월 기대감…상대평가 내신성적은 더 부담될듯

일반고 이수단위 조정등 입시제도변화…대학정원감축 변수…인재선발 치열 전망



대입을 준비하거나 실제 지원여부와 전략을 수립할 때 경쟁률은 중요한 척도가 된다. 대입제도의 변화가 커져 대학에 따라 매년 지원율이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경쟁률은 수능 난이도, 각 대학의 모집인원, 전형방법, 사회적 이슈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예측하기 더욱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한동안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사실은 서울대를 비롯한 최상위대학에 대한 수험생의 선호도라 할 수 있다.

최근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떨어질 줄 모르는 최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렇다면 과연 10년 후의 서울대 입시는 어떻게 변할까.


▶학령인구 감소만으로 예측해 본 서울대 경쟁률=매년 출생률이 감소하고, 2001년 출생자(2020학년도)부터 큰 폭으로 인원이 감소한다. 기존 과거 응시자 통계를 토대로 출생자 대비 졸업자수는 약 89%정도며, 수능응시인원은 출생자의 90% 이상이 응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의 수능응시자 대비 지원인원의 비율, 그리고 서울대 경쟁률의 추이를 통해 향후 수시와 정시 모집인원에 따라 지원율의 차이를 예상해 볼 수 있다. 수시의 경우 정원감축이 없고, 2015학년도 수시모집인원인 2528명 정도를 지속적으로 모집한다는 전제하에 2019학년도까지는 6.00대1 이상의 경쟁률을 지속적으로 보이다가 2020학년도부터 지원율이 5.00대1 이하로 하락한다. 정시의 경우 서울대 정시 모집인원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향으로 2019학년도까지는 5.00대1이상, 2020학년도부터는 점차 경쟁률이 낮아져 4.00대1정도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 2010~2014학년도 수능 응시생 대비 서울대 지원인원의 평균이 3.5%이므로 상위 3.5% 학생들이 향후 서울대에 지원을 한다고 가정하고, 서울대 전체경쟁률의 변화를 살펴보면 2020학년도까지는 5.00대1이상, 2021학년도부터는 연도별 변화는 있으나 약 4.00대1이상의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졸업자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2020학년도와 2021학년도에는 경쟁률의 하락이 크게 나타난 후 경쟁률은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로 예측해 본 경쟁률 감소, 실제 지원도 수월해질까=단순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만 본다면 향후 10년 서울대 지원은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까.

다음 몇가지 이유에서 학령인구로 예측해 본 서울대 경쟁률 감소와는 별개로 지원이 수월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선, 서울대 정원이 현재와 유사하다는 전제 하에 나온 결과로 향후 지속적으로 정원을 감축하게 된다면 경쟁률은 지금과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 서울대 신입생을 배출한 고교수의 변화에서도 유추해 볼 수 있는데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의 수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시의 경우 서울대 신입생을 배출한 고교의 수와 전체 고교의 비율이 감소하고 있고, 정시의 경우 모집인원이 감소해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수도 크게 감소하고, 2011학년도와 2014학년만 비교해봐도 2분의1 비율로 감소했다. 서울대 수시는 학교소개자료도 평가의 주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단순하게 성적과 활동의 경중에 따라 수험생을 선발하고 있지 않다. 이런 이유로 합격생을 배출한 고교수의 감소는 향후에도 서울대 지원이 수월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또 현재 전국 고교수는 2322개교다. 향후 전국고교수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게 되면 단위학교의 재학생수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현재보다 좋은 내신성적을 얻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는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에도 서울대 지원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이다.

▶경쟁률 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향후 시행이 결정된 몇가지 입시제도의 변화를 보면, 서울대 경쟁률이 큰 폭으로 감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2019학년도부터 대입에서 성취평가제가 도입된다. 현재 내신성적의 불리함으로 인해 서울대 지원이 어려웠던 자율고와 특목고 학생에게는 지원기회가 확대되는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2015학년도부터 시행될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은 일반고 학생들의 서울대 지원에도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일반고 교육역량강화방안이 시행되면 현재까지 일반고에 적용된 교육과정 필수 이수단위가 조정(116단위에서 86단위로)돼 학교자율과정 이수범위가 64단위에서 94단위로 확대 실시된다. 확대된 학교자율과정을 활용해 진로와 적성을 고려한 다양한 진로집중과정을 개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 일반고에 대한 행정ㆍ재정적 지원이 강화돼 교육여건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이 정착되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에서 일반고 학생들이 절대 불리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서울대에 자신 있게 지원하는 인원이 현재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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