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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정치·군사 투트랙 접촉 시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이 복잡다단한 한반도정세와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고위급접촉과 함께 군사당국자 접촉이라는 투 트랙 접근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남북간 첨예한 군사문제는 고위급접촉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남북간 군사적으로 민감한 사안은 이번 군사당국자 접촉과 같은 군사회담으로 풀고 정무적인 사안은 고위급접촉에서 논의하는 투 트랙으로 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남북이 투 트랙 접근을 시도하려는 것은 통일의 대상이지만 현실적으로 전선을 마주하고 있다는 남북관계의 이중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군사적 문제 해결 없이는 정치적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만하더라도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 비서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한국 방문이라는 대형 이벤트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격전 및 대북전단 살포로 인한 총격전 등 ‘돌발사안’이 터지면서 남북관계는 급격하게 냉온탕을 오간 바 있다.

이번 접촉의 북한측 수석대표로 나선 김영철 국방위원회 정찰총국장이 고위급접촉의 수석대표인 원동연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보다 ‘급’이 높다는 점이나 군사당국자 접촉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측에서 현 정부의 남북관계 분야 핵심인사인 김기웅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는 점도 이번 회담이 단순 군사회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측에서 국방부 고위인사뿐만 아니라 김 실장도 회담에 참가했기 때문에 이번 접촉은 단순한 군사당국회담을 넘어서는 고위급 정치군사회담이라고 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남북 모두 대화의 필요성을 동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화를 효율적으로 풀어가기 위해 군사회담은 군사회담대로 가고 고위급접촉은 고위급접촉대로 가는 투 트랙 접근을 시도할 필요성도 있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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