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의 대부실적이 대부업체 인수 후 3달간 최고 14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이 가교저축은행을 인수해출범한 OK저축은행은 7~9월 세달간 신규대출액이 2300억원으로 인수전보다 14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웰컴 크레디라인’의 웰컴저축은행 신규대출액도 15배 늘었다.

이학영 의원은 “이들이 저축은행 이름을 걸고 사실상 대부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25%에 달하는 고금리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대출의 99%이상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인수조건으로 제한한 최고 금리대(25%~29.9%)에 몰려 있어, 단지 ‘은행’이라는 이름만 달았을 뿐 사실상 대부업체 시절과 똑같은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학영의원은 “대부업계열 저축은행들은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저축은행의 본래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시장 등 서민금융과 관계없는 업무에 주력하거나 과도한 추심을 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 금융당국이 철저히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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