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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핀스 테일’ 본받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개장…쇼를 없앴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낯 가림은 있지만 친해지면 즐거움이 넘치고, 가끔은 토라지면서도 기분좋으면 맘껏 춤추듯 유영하는 벨루가는 잠실 제2롯데월드에서는 특별 훈련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음악의 방해도 받지 않고 ‘프리윌리’의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영화 ‘돌핀스 테일’에서 자폐아는 꼬리 없는 벨루가와 아픔을 나누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벨루가에게 꼬리를 달아달라고 호소하면서 자폐아는 세상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었고, 마침내 자연산 못지 않은 성능의 인공꼬리를 달고 맘껏 유영하는 벨루가와 소년은 뜨거운 포옹을 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수중 동물이 시민과 친구가 될 기회를 제공하면서도, 쇼를 없애는 등 철저하게 동물의 생활환경이 인간에 의해 방해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돌핀스 테일’의 컨셉트을 사업의 기본 정신으로 삼았다.


동물별 개별수조, 동물건강 센터, 수조별 생명유지장치 장착 등 여느 아쿠아리움에서 볼 수 없는 시설들을 둔 것도 이때문이다.

‘사람과 바다 간의 소통’이라는 모토로 축구장 1.5배 크기에 세계 650종 5만 5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전시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16일 개장했다.

연면적 1만1240㎡(3400여평), 5200백여t의 수조, 840m의 관람 동선은 수도권 최대 규모라고 롯데월드측은 설명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지하1층과 지하2층에 걸쳐 있는 ‘도심 속 수중 테마파크’로, 한국의 강, 열대의 강, 아마존강, 바다사자, 디 오션, 벨루가 존, 산호초 가든, 플레이 오션, 해양 갤러리, 해파리 갤러리, 오션 터널, 정어리 존, 극지방 존 등 13개 테마로 생태 흐름에 따라 동선을 설계했다.


이 중에서도 가로 25m의 국내 최대 메인 수조와 85m의 국내 최장 수중터널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자랑이다. 메인수조에는 해양생물 1만여 마리가 노닌다. ‘강의 생태’를 시작으로 태평양→인도양→지중해→대서양→남극 탐험으로 끝이 나는 코스 탐방과 체험활동 합치면 약 2시간이 걸린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교육기획자, 수의사, 학예사, 평생교육사, 아쿠아리스트, 체험프로그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14가지의 국내 최다 체험ㆍ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생태설명회는 벨루가, 바다사자, 펭귄, 수달, 메인수조, 정어리(연말 이후 진행 예정) 등 6종이다. 다양한 해양생물 먹이주기 프로그램 모두 국내 최초로 진행된다. 체험형 해파리 연구실에서 현미경으로 해파리를 관찰하거나 해파리의 생활사에 대해 설명을 듣는 ‘젤리피쉬 클럽’이 운영된다.

캐스트가 돌아다니면서 즐겁고 쉽게 해양생물을 소개해주는 ‘캐스트에게 물어보아요’, 무선 송ㆍ수신기를 이용해 상세하게 전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아쿠아리움 투어(오픈 2개월 후부터 진행)’, ‘잉어 터치풀 먹이주기’, 어류와 고래의 차이점을 알려주고 해부와 과학 실험을 해볼 수 있는 ‘주니어닥터(1만 5천원/인당)’ 등도 진행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존(Zone)별 테마송도 준비했다. 뮤지컬 ‘시카고’, ‘아이다’ 등 수많은 작품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박칼린 음악감독이 각 존의 분위기에 맞춰 테마송을 직접 작곡했다.

롯데월드는 서울대 수의학과와 국립수산과학원과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 다양한 학술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동우 대표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25년간 쌓아온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교육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단순한 수족관이 아닌 사람과 바다가 소통하고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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