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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된통법' 때문에…외국산 단말기만 웃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휴대전화 구입비용 증가라는 이른바 ‘된통법’으로 전락하면서 외국산과 중고 휴대전화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소니, 화웨이, 샤오미, 블랙베리 등 외국 휴대전화 공기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기준 G마켓 ‘휴대전화 공기계 베스트 상품’ 리스트에는 샤오미 홍미 노트 LTE(25만170원), 소니 엑스페리아 Z3(79만9천원), 블랙베리 Q10(33만2930원) 등 외국산 언락 스마트폰이 다수 포함돼 있다.


관련 판매업자들은 ‘단통법과 상관없는 인기 스마트폰’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외국산 스마트폰의 무덤’이라고까지 불리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있다.

오픈마켓 11번가도 단통법 시행 이후 2주간 중고 휴대전화 판매가 크게 늘었다. 해당 기간 중고 단말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0% 증가했으며, 전원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8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대별 구매 비율은 5만원대 이하가 35%로 가장 많았다. 5만~10만원대가 12%, 10만원~20만원 19%, 20만원~30만원 11%, 30만원 이상 23%로 집계됐다.

특히 11번가에서는 중국산 단말기인 샤오미의 액세서리 판매량 급증이 눈에 띈다. 이번 달에만 샤오미 보조배터리 매출은 전월 대비 250% 늘었고, 이어폰 매출은 424% 급증했다. 패키지가 아닌 샤오미 단말기 단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관련 액세서리를 찾고 있는 것이다.


옥션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의 비싼 가격과 낮은 보조금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오픈마켓을 자주 찾는 것 같다”며 “유통되는 단말기는 KT, SKT 등 국내 주파수 대역과 같아 사용하던 유심칩만 끼우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고폰은 반품 되거나 수리교환 된 제품을 새로 만들어 내놓는 제품들로, 패키지 구성이 단출하지만 새 단말기 못지 않게 작동엔 문제가 없어 저렴한 가격대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어필되고 있다”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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