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남북간 서해 북방한계선(NLL) 사격전과 민간단체가 살포한 대북전단을 두고 총격전이 발생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남북은 15일 판문점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을 가졌다.

2차 남북 고위급접촉을 앞두고 껄끄러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여권 소식통은 “남북이 오늘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했다”며 “상대쪽(북한)에서 공개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비상대책회의에서 “오늘 판문점에서 남북 실무회담이 열린다”며 “NLL(북방한계선), 전단 살포 등의 의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와 국방부는 남북 군사회담 추진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부정은 하지 않고 있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 단계에서는 확인해 드릴 사항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여일만에 공개활동 재개에 나서고 박근혜 대통령이 5·24 대북조치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보이는 등 모처럼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 말을 아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은 지난 7일 서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과 우리 측 함정 간의 사격전이 발생한 직후 북측이 보내온 전화통지문을 계기로 회담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은 이번 회의에서 대북전단 문제를 중점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NLL 해역에서의 긴장완화 문제와 함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문제도 거론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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