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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군도 잠수함 탄다...세계 10번째 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여군 인력이 확대됨에 따라 여군이 3000t급 잠수함에 탑승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다.

해군은 15일 “2020년대에 확보할 3000t급 차기잠수함(장보고-Ⅲ) 침실과 화장실 등을 여군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하도록 설계에 반영할 방침”이라며 “2017~2018년부터 여군 인력을 미리 선발해 잠수함 승조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양성교육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우리나라는 잠수함에 여군이 근무하는 열 번째 국가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1985년 노르웨이를 시작으로 현재 덴마크, 스웨덴, 호주, 스페인, 독일, 캐나다, 미국, 영국 등 9개국에서 여군의 잠수함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 여군의 잠수함 근무가 실현된다면 1999년 처음으로 여군사관생도(57기)의 해군사관학교 입교와 2001년 여군사관후보생(OSC) 출신 여군장교 최초 임관 등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여군 역사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군의 여군비율은 장교 6.4%, 부사관 4.5% 수준이며 향후 장교 7%, 부사관 5%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2012년 최초로 여성 고속정 정장이 보직된 이래 지금까지 17명의 여군 고속정(PKM, 150t급) 지휘관이 배출됐으며 2017년께 여군 중령 진급 대상자가 선발될 예정이어서 조만간 초계함(PCC, 1,000t급) 함장 탄생도 예고하고 있다.

해군본부 여성정책·고충상담센터장인 정은숙 소령(진급예정)은 “잠수함을 비롯해 해군 전 함정과 항공기에 여군이 근무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해군의 여군 인력 확대와 역할 보장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부응해 여군 스스로도 군 발전과 전투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세계적으로 여군의 잠수함 승조가 확대되는 추세이고 우리 해군에도 3000t급 잠수함 확보를 앞둔 만큼 여군 잠수함 승조를 긍정적으로 검토할만한 시점”이라면서 “물리적인 공간은 물론 관련 제도와 규정 등을 마련해 여군 잠수함 승조원 시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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