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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새누리당 가장 보수적” VS 野 “박근혜 정부 가장 보수적”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자신이 속한 새누리당을 가장 보수적이라고 규정했으며 박근혜 정부에 대해서도 보수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를 새누리당보다 더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우리 사회의 보수와 진보로 양분된 이념갈등 실상을 진단하고 완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회의원과 교수, 기자, 그리고 시민단체 활동가 280명의 주관적 이념성향과 객관적 이념인식 간 상관성을 분석한 ‘2014 정치사회 엘리트 이념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우리 사회에서 ‘정치사회 엘리트’의 이념인식을 조사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합위가 동아시아연구원에 조사·분석을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이 2.76점으로 가장 보수적이라고 평가했으며 박근혜 정부도 2.24점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시민단체에 –2.59점, 새정치민주연합에 –2.38점의 점수를 줘 진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언론에 대해서는 -0.07점, 학계에 대해서는 –0.38점으로 대체적으로 중도에 가깝다고 보고 있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를 4.18점으로 평가해 현 정부의 이념성향을 대단히 보수적이라고 규정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3.46점으로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보수성에 있어서 새누리당-박근혜 정부 순으로 평가한 것과 달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박근혜 정부-새누리당 순으로 평가한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언론 2.57점, 학계 1.17점으로 보수적이라고 보고 있었다. 자신들이 속한 새정치민주연합과 시민단체는 각각 –1.08점과 –2.11점을 부여해 대체로 진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조사는 -5점에서 5점까지 답할 수 있는 11점 척도를 사용했으며, –5점에서 –1점까지는 진보, 0점은 중도, 1점에서 5점은 보수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4%가 향후 5년 간 이념갈등이 심화(44.6%)되거나 비슷(42.8%)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갈등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충분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충분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77.8%로 ‘충분했다’는 응답(11.9%)보다 훨씬 높았다.

‘한국사회의 이념갈등이 주로 누구에 의해 주도되어 왔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권 66.7%, 언론 24.4%, 시민단체 5.7% 순으로 응답했다.

대통합위는 “우리사회 대부분의 갈등이 정치화된 이념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실을 볼 때 국민대통합을 위해서는 과장된 보수와 진보 이념갈등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며 “진보와 보수에 대한 부문별한 용어사용을 자제하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체계화된 개념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개인과 특정 집단, 특정 지역과 특정 이슈들을 진보와 보수로 편가르는 진영논리 남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에서 정책별, 이슈별 접근을 통한 찬반논의로 전환하는 등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6월9일부터 7월4일까지 면접 및 온라인조사로 주관적 이념성향과 보수·진보 가치 판단, 상호 집단간 이념성향과 거리감 인식, 정치사회 인식 등 41개 문항으로 진행됐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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