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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자 지방공항, 15년 이상 장기근속자 83%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적자가 심각한 지방공항일수록 15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항은 제주공항과 비교해 항공기 1편당 담당하는 직원이 최대 19.5배 이상 많아 비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1개 지방공항(김포, 김해, 제주 제외)에 근무하는 직원들 중 15년 이상 된 장기 근속자들이 10명중 8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포, 김해, 제주공항에서 근무하는 15년 이상 장기근속직원 비율이 평균 65%인데 비해 만성 적자에 허덕이는 11개 지방공항의 장기근속직원은 83%나 됐다.

특히 군산공항은 전 직원(8명)이 15년 이상 근속자였다. 무안공항(28명) 90.3%, 사천공항(16명), 원주공항(8명)이 각각 89%로 조사됐다. 김해공항(87명)이 6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공항에서 항공기 1편당 담당하는 인력이 제주공항 등 다른 주요 공항에 비해 현저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7월 기준 공항별 항공기 1일 운항대수를 보면, 원주공항 2대, 무안, 양양, 군산공항이 각각 4대 이착륙하는 등 11개 지방 공항은 평균 13대가 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 김해, 제주 3개 공항은 평균 327대가 운행했다.

이를 항공기 1대당 담당하는 직원 수를 분석해 본 결과 무안공항 7.7명, 양양공항 4.7명, 원주공항 4.5명 순으로 많았다. 이와 달리 제주공항은 1편당 0.4명이 담당했으며, 김해공항이 0.6명, 김포공항 0.7명으로 조사됐다.

지방공항은 적자도 심각하다. 2013년 당기순이익을 보면, 김포, 김해,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방공항들이 적자를 내고 있었다. 울산공항이 92억으로 가장 많고, 그 뒤로 여수공항 88억, 포항공항 86억, 양양공항 81억, 무안공항 76억 순이었다.

정성호 의원은 “장기근속자와 신입직원의 비율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하면 향후 공항 업무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이라며 “국내공항 근로자들 간의 노동 강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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