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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등 모멘텀보단 하방경직성 확보
기준금리 인하 증시영향은
증권·건설·통신 등 정책주 주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리며 악재 투성이던 주식시장에 작은 호재를 제공했다.

15일 한국은행이 지난 8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2.25%에서 2.00%로 인하하면서 국내 증시엔 단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한은의 이번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효과는 정책 공조다. 한은이 금리인하로 경기부양에 힘쓰는 최경환 경제팀과는 물론 금리인하를 선반영한 시장과 소통한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앞서 여당은 성명서까지 내며 인하를 요구한데다 최 부총리는 ‘척하면 척’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중장기적으론 금리 인하로 국내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될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금리인하는 곧 예금의 매력을 떨어뜨려 안전 자산에서 주식 같은 위험 자산으로 유동성을 이전시키는 효과가 있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를 인하했다고 바로 방향을 돌리진 못할 것”이라면서도 “중요한 것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오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증권과 건설 등에 대한 기대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또 예금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배당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더 커진만큼 배당주로서의 통신주도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국내 증시를 당장 일으켜세울 정도의 힘을 가졌는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의견이다.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데다 대외 여건이 워낙 안좋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잠시 상승했지만 곧 화살표를 아래로 세웠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글로벌 증시는 유럽의 경기불안으로 위험자산 자체에 대한 회피현상이 나타나며 동반 하락하고 있다”며 “대외 경기의 문제로 인한 증시 하락을 국내 정책 모멘텀으로 되돌리긴 힘들다”고 말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10월 미국 FOMC회의에 대한 경계심리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증시의 강한 반등 모멘텀이 되기보단 하방경직성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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