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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성적소수자 위한 재단 ‘비온뒤무지개재단’ 출범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국내 최초로 성적소수자들을 위한 비영리 공익재단이 출범한다.

성적소수자 재단 ‘비온뒤무지개재단’은 15일 성적소수자 활동가들을 위한 장학기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부모들과 인권활동가들이 모여 결의한 ‘비온뒤무지개재단’은 1년 만에 340명의 창립회원과 1억 원의 창립기금을 모아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재단명칭인 ‘비온뒤무지개’는 비온 뒤에 뜨는 무지개처럼 국내 성적소수자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빛을 발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하는 염원을 담고 있으며, 트랜스젠더부모모임의 이신영 대표가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재단은 향후 성적소수자에 대한 편견없는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재정 안정을 위한 모금사업과 함께 활동, 지역, 의료, 장학, 상담, 기록 등 6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배분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09년에 설립된 한국성적소수자들이 역사를 수집, 기록, 보관하는 ‘한국 퀴어아카이브 퀴어락’과 2012년에 시작된 성적소수자 전문 심리상담소 ‘별의별상담연구소’를 부설기관으로 유치해 공익적인 책임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신영 이사장은 “트랜스젠더인 아이를 통해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존중받지 못하고 오랜 시간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다양성의 증거인 ‘다름’을 인정할 때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더 자유롭고 평등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재단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재단의 창립회원으로 성적소수자들의 가족과 친지, 친구들의 참여가 높았는데, 이는 성적소수자 당사자들에게 든든한 힘이 됨은 물론 우리사회도 긍정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라며 “혐오와 차별이 아닌 사랑과 평등의 가치를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비온뒤무지개재단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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