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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숲’보다 ‘나무’, 배당 매력 높은 중소 지주사 ‘주목’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대내외 악재 속에서 변동성이 큰 장세임에도 중소 지주회사들이 약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중소 지주사들은 최근의 외국인 투매에서 한 발 빗겨나 있는데다 ‘알짜’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배당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급락장서도 중소 지주사 ‘선방’=일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 주가는 10월들어 14일까지 16.64% 상승,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변동률 -4.50%와 대조된다.

한세실업과 예스24의 지분을 각각 41.90%, 49.82% 보유한 한세예스24홀딩스 주가도 이달들어 9.65% 상승했다. 종근당홀딩스(9.15%), 한국콜마홀딩스(4.63%), 세아홀딩스(0.56%)도 오름세다. 진양홀딩스는 지난 1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소 지주사들은 외국인 순매도에서 빗겨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이달들어 일진홀딩스(14억원), 종근당홀딩스(3억원), 한국콜마홀딩스(16억원) 주식을 순매도 했지만 규모는 미미했다. 외국인이 매도한 주식은 대부분 기관이 거둬들였다. 기관은 10월들어 일진홀딩스, 종근당홀딩스, 한국콜마홀딩스 주식을 각각 30억원, 40억원, 3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도세는 코스피, 특히 ‘전차(전기전자ㆍ자동차)’ 위주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돼 있다”며 “중소 지주사의 경우 외국인 매물 직견탄에 빗겨나 있다”고 말했다. 


▶자회사 실적 개선에 배당 여력도 ‘든든’=환율 불안 등 대외 악재에 대형주가 한동안 발목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도 중소 지주사에 힘을 실어준다.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지주사의 배당 기대감도 높다.

일진홀딩스는 일진전기와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디앤코, 아이텍, 알피니언메디칼시스템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일진홀딩스의 3분기 컨센서스는 일진전기의 고수익 전력선 수주 기성과 알피니온메디칼시스템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등으로 매출액 2279억원, 연결 영업이익 79억원, 지배기업 순이익 42억원”이라며 “매출은 컨센서스와 유사하나 연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7% 상회하는 93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콜마홀딩스의 주력 자회사인 한국콜마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7.9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동성홀딩스와 KC그린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7.49%, 202.2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방향을 감안할 때 자회사의 실적개선이 이뤄지는 지주사의 배당 증가 가능성은 높다”며 “자체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일진홀딩스와 동성홀딩스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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