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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진-하산 프로젝트 11월 초 시범운송…포스코ㆍ현대상선, 사업성 검토 착수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남ㆍ북ㆍ러 3각 협력 사업으로 추진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 운송이 추진된다. 컨소시엄에 참가하고 있는 포스코와 현대상선도 그동안의 실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시범 운송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 기업은 시범운송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성 검토에 착수한다.

15일 통일부와 업계에 따르면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운송은 11월 초순께 진행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시범운송을 통해 러시아산 석탄 3만5000t을 나진항을 경유해 포항항으로 반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물량은 화주인 포스코가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연간 200만t 상당의 석탄 중 일부다. 이 석탄은 포스코의 제철 공정에 사용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러시아 극동항을 통해 들여오던 물량 중 일부를 시범운송을 통해 나진항을 경유해 반입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현장 실사 등의 작업을 진행했고 이번 시범운송을 통해 실제 석탄 운송에 장애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석탄 운송을 위해 핸디사이즈 규모의 벌크선을 투입할 계획이다. 핸디사이즈는 통상 3만DWT(재화중량톤수)급 규모로 벌크선 중에서도 소형에 속한다.

선박 확보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아직 시범 운항 일정이 정해지지 않아 기존 항로에 있던 배를 빼서 투입할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배를 빌려 투입할지는 미정이다. 상황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첫 사업이 될 러시아산 석탄 운송은 러시아 프리모르스키지방 하산에서 나진항까지 54㎞ 구간은 철도를 이용하고, 나진-포항 간은 해상 운송하는 방식이다. 이 프로젝트는 5·24 대북 경제제재에 따라 우리 기업의 대북 직접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러시아 측 지분을 활용해 간접 투자하는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2008년 북한과 러시아가 각각 30%, 70% 출자해 설립한 합작기업 라선콘트란스의러시아 측 지분 50%를 사들이는 우회 투자다.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로 구성된 3사 컨소시엄 실무진은 올 해 두차례 나진항과 하산∼나진 철도 54㎞ 구간의 현장 조사를 마치고 연내 타결을 목표로 러시아측과 본격적인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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