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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처음처럼에 취하다!”…롯데주류의 글로벌 파워
[헤럴드경제=최남주 기자]롯데주류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주류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혔을뿐 아니라 해외수출도 큰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해외 주류시장에선 글로벌 대표상품인 소주와 전통주에 이어 맥주까지 ‘우리 술 한류’를 위해 앞장서며 ‘술의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주류는 전세계 70여개국에 ‘경월 소주, ‘처음처럼’ 등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설중매’와 ‘인삼주’, ‘청하’ 등도 세계 각국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엔 미국 현지업체와 ‘클라우드’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나들이 준비를 마쳤다. 롯데주류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주류 메이커로 빠르게 비상하고 있는 것이다.

▶현지화 전략으로 지구촌 입맛을 유혹하라=무역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주류가 전세계 수출한 소주 수출량은 총 433만상자(700㎖ 12병 기준). 전체 소주 수출시장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해외 주류시장에서 남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는 롯데주류의 성공비결은 ‘현지화 전략’이다.

현재 롯데주류는 각 나라의 특수성을 감안한 현지화와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설악산계 천연수로 만들었다는 ‘경월’의 제품 속성을 부각시키고 고급 사각병을 사용해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여 2004년 이후 일본내 한국 소주 ‘No. 1’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5년부터 일본에 수출한 ‘경월’은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초록색 고급 사각병을 사용했고 ‘부드러운 소주’라는 새로운 소주 카테고리를 만들면서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일본내 한국산 대표소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감미료 대신 보리 증류소주를 첨가하고 다양한 건강음료와 섞어 마시는 마케팅 전략이 일본 현지인에게 어필한 것.

이에 힘입어 일본 소주대비 20% 이상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70% 이상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또 물, 음료 등에 소주를 섞어 마시는 일본의 현지 음주문화에 착안해 알코올 도수를 16도로 낮추고 아세로라, 유자, 매실, 감귤 같은 과일향을 첨가한 ‘훈와리 경월’로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다.

롯데주류의 연도별 일본 소주 수출액은 2009년 45억엔, 2010년 46억엔, 2011년 40억엔, 2012년 51억엔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63억엔으로 전년대비 12억엔 증가했다. 올핸 70억엔을 웃돌 것으로 롯데주류측은 예상하고 있다.

중화권에서는 롯데주류 소주가 인기다. 롯데는 ‘처음처럼으로 즐거운 술자리를 가지자’는 의미를 담아 국내의 ‘처음처럼’과 유사하게 발음되는 ‘추인추러(初饮初乐ㆍ첫맛 첫기쁨)’라는 제품명으로 백주시장을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또 영국과 미국에선 ‘Chum-Churum’라는 브랜드로 글로벌 주류시장의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국내에선 2007년 생산 중단한 롯데주류의 ‘고려인삼주’도 나이지리아와 홍콩 등 해외에 최대 20만병 가까이 수출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다. 최근엔 서울탁주 등 우수한 중소 주류업체와 손잡고 일본에 막걸리를 수출하는 등 대-중소 상생경영 방식의 수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글로벌 영토를 개척하라=롯데주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주류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제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국가별 실정에 맞는 현지화 마케팅과 뛰어난 제품력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 참가는 물론 현지 시음회, 론칭파티 등 다래로운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주류는 또 한류 열풍에 발맞춰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제품의 포트폴리오 및 국가별 패키지 전략 등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주류는 올해 말부터 소주뿐 아니라 ‘클라우드’ 맥주 수출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이달 중순부터 미국 LA 지역에도 ‘클라우드’ 수출에 들어간다. 미국에 수출되는 ‘클라우드’는 첫 계약 물량만 2만병에 달한다. 연말까지 15만병 수출이 롯데주류측 목표다.

서경환 롯데주류 해외영업부 부문장은 “국내에서 ‘클라우드’가 출시 100일만에 2700만병의 판매 실적을 올리고 일부 대형마트에서 10%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 반응이 좋아 한국에도 맛있는 맥주가 있다는 것을 외국에 알리고 싶었다”며 “연말까지 클라우드 맥주 15만병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주류는 올해 수출목표는 1억달러다. 일본에서 불붙기 시작한 ‘글로벌 신화’를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게 이재혁 롯데주류 사장의 글로벌 비젼이다.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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