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멀쩡 김정은, 당 창건일엔 왜 불참?…의문 폭증
[헤럴드경제] 40여일 모습을 보이지 않아 각종 루머를 양산했던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다시 등장하면서 의문점이 증폭됐다.

지난 14일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사가 40여일 만에 다시 등장한 김정은의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시찰 사진들을 소개했다. 노동신문에서도 동시에 보도해 하루 이틀 전 두 매체에서 ‘각별히’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모종의 ‘연출’이 가미된 인상이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도 15일 이같은 내용을 머릿기사로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에서 수령 현지시찰 소식을 당일로 보도하는 일은 절대 없다. 수령 경호 차원에서 현지시찰 행선지를 사전에 노출시키지 않기 위함이다. 그런 점으로 보아 김정은이 11일, 혹은 12일에 위성과학자주택지구를 방문했고, 서둘러 당일로 당문헌연구소의 검증과정을 통해 선발된 현장사진들이 당 선전선동부를 거쳐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사, 조선중앙TV총국에 보급됐다는 설명으로 된다. 

▲[사진=뉴포커스]

14일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정은의 사진들을 보면 비록 지팡이는 들었지만 결코 운신조차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이 점도 의문스런 부분이다. 멀쩡한 김정은이 고작 하루 이틀 차이 뿐인 당 창건 10월 10일에는 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느냐 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거리다.

김정은은 40일 사이에 세계 언론들로부터 정신병, 실각설, 쿠데타설, 심지어 여동생 김여정이 권력을 장악했다는 등 온갖 누명으로 ‘최고존엄’에 상처를 받았다. 이왕 그 모든 오해를 딛고 일어설거면 고작 주택단지 현지시찰이 아니라 당창건 행사장에 등장해 정중앙에 앉았어야 했다. 바로 이 점은 매우 예사롭지 않다.

북한의 매체들은 이번 김정은을 공개하면서 지팡이 사진도 함께 내보냄으로써 김정은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전면에 등장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가 정상적인 통치자의 권위를 갖고 있다면 보기 어려울 수도 있는 고도의 ‘연출’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