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ITU 전권회의 D-5> 민원기 ITU 의장 “한국, ICT 외교 주도국 성장 기대”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인정받게 된 것은 기업의 끊임없는 혁신, 연구계·학계의 기술·개발, 세계적 얼리어답터인 소비자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를 토대로 ITU가 발표한 ‘ICT 발전지수’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전권회의는 우리가 이룬 성과를 축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 앞둔 민원기 의장은 회의 개막을 앞두고 성공개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네트워크 장비를 도입하고 ‘종이 없는 회의’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의 ICT 기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외교 주도국으로의 입지를 다진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 ITU 전권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준비는 완벽한가.

▶미래창조과학부는 산업계ㆍ학계ㆍ정부 등이 참여하는 협력 체제를 구축해 회의장 조성, 참가자 지원, 의장직 수행, 의제 분석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왔다. 특히 관계부처, 부산시, IT 기업간 협력을 통해 참가자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종이 없는 회의(Paperless Conference), 웹캐스팅 및 원격회의 시스템, 전권회의 모바일 앱 개발 등 ICT 강국 위상에 걸맞은 회의 환경을 조성했다.



- 전권회의란 명칭이 생소해 관심이 적은 것 같다.

▶ITU의 역할은 우리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스마트폰 사용, GPS 검색, 실시간 위성 중계 등을 가능하게 만드는 글로벌 주파수 배분, 위성궤도 지정 등의 업무를 바로 ITU에서 담당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항공기 위치추적 주파수 분배, 여성과 청소년의 ICT 활용 촉진 등 ICT를 활용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의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 ITU=’I Trust U’라는 문구가 멋지다. 어떤 취지에서 만들어졌나.

▶ITU를 ‘I Trust U’라고 풀어서 ITU 사무국과 회원국들이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ITU를 표현하는 또 다른 문구가 됐다. 193개 회원국의 다양한 의견을 조율해 합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선 서로간의 ‘Trust(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 한국이 ITU 전권회의를 통해 얻게 될 최대 이득을 꼽는다면?

▶우리나라가 ICT 외교 주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된 것이 최대의 효과다. 그간 우리나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통했지만 글로벌 ICT 외교무대에서는 주도적인 위치에 있지 못했다. 이번 전권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이 전 세계 ICT 흐름을 주도하는 국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회의기간 중 ICT 사례, 즉 창조경제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참여 회원국에게 ‘ICT 성공사례집’을 주요 3개 국어(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로 발간한다. 전권회의 개최 전 제공하여 한국의 창조경제 모델을 알리고 전권회의 기간 중 관심이 있는 국가별 수요에 맞춰 기관 및 현장 방문, 비즈니스 미팅 등을 운영하여 우리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 백남준 전시회 등 문화행사가 많다. 관광객들에게 추천할 만한 이벤트는?

▶‘월드 IT쇼’,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 외에도 ‘5G 글로벌 서밋, ’클라우드 엑스포‘, ’대한민국 과학 창의 축전‘, ’빅데이터 월드 콩그레스‘ 등 정부·민간 주최의 다양한 전시회, 컨퍼런스 행사가 전권회의와 연계 개최된다. 특히 27~28일 양일간 열리는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에는 WEF, 삼성전자, 시스코, KT, IBM, 카카오, 라인, 넛잡 등에서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미래 ICT의 방향’을 진단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기에 충분하다. 또 ITU 전권회의 기간 중 부산을 대표하는 행사가 된 ‘부산 불꽃축제’가 24~25일 이틀간 개최되며, 한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5개국이 참가하는 ‘아시아 송 페스티벌’, ICT와 관련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특별기획 영화제’ 등도 열린다.



- 각국 대표단을 포함해 3000명 이상 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무리 계획은?

▶이제 전권회의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전권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서는 의제 선정 등 회의 운영 준비는 물론, 개ㆍ폐회식, 특별 부대행사, 초고속 유·무선 네트워크 등 인프라, 교통 및 안전, 숙박 등의 관련분야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이뤄져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부산시, ITU와 협력하여 이러한 모든 분야의 준비가 차질 없이 이뤄 질 수 있도록 하겠다.



-전권회의 의장 활동에 대한 안팎의 기대가 크다. 포부는?

▶한국은 그간 3주라는 장기간에 걸쳐 유엔 전 회원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회의를 개최한 이례가 없다. 이번 전권회의에서는 70여건의 의제가 논의되고 결의안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의 과정에서 회원국 모두가 충분하게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발전적인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하여 이번 전권회의에서 ICT 분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결의안이 도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