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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한국 ‘마약청정국’ 지위 불안불안…3년간 813건 적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대한민국이 국제사회가 인정한 ‘마약청정국’이라는 점을 악용해 국제마약범죄조직이 한국을 마약세탁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이용하거나 한국인을 마약운반책으로 고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국내 마약 반입 적발건수도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새누리당 정희수 의원이 관세청으로 제출받은 ‘최근 3년간 마약 적발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마약 적발 건수는 총 813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1년 174건에서 2012년 232건, 2013년 254건, 2014년 6월 현재 153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적발 금액도 역시 2011년 619억6100만원에서, 2012년 635억8600만원, 2013년 929억7400만원, 올 6월까지 119억3200만원으로 증가해 최근 3년간의 합계액은 무려 33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마약을 적발한 경로를 보면 국제우편이 430건(52.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특송화물 211건(26.0%), 항공여행자 113건(13.9%), 해상여행자 37건(4.6%)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입 국가별로는 중국이 225건(27.4%)으로 최대 유입 루트였고, 미국 185건(22.6%), 영국 73건(8.9%) 등의 순이었으며, 적발금액도 중국이 1495억700만원(44.2%)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멕시코는 올해 1건이 처음 적발되었으나 적발 금액은 453억5400만원(13.4%)에 달해 중국 다음으로규모가 컸다.

정 의원은 “국내 마약 적발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가 마약 밀거래의 타깃이 되는 양상”이라며 “마약 반입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로 국민 건강 보호와 마약 청정국 유지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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