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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텍사스 에볼라 감염 간호사, 생존자 혈액 투여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에볼라 감염 환자를 치료하다 자신도 감염된 간호사 니나 팸(26ㆍ사진)이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을 투여받았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13일(현지시간) 니나 팸이 다니는 교회의 짐 코이 목사가 “그는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생존자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코이 목사는 “팸은 어머니와 스카이프로 통화하며 기도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팸은 2010년에 텍사스 크리스천대학 간호학과를 졸업한 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일해 왔다. 

그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돌아온 토마스 에릭 던컨을 접촉했다. 던컨은 지난 8일 사망했다. 

나흘 뒤인 12일 팸은 에볼라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던컨과 접촉한 인사를 48명으로 추산했지만, 던컨의 유가족이 제시한 던컨의 의료기록은 70명이 그의 치료에 관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팸과 가깝게 접촉했던 1명이 현재 격리된  상태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던컨 치료에 관여한 의료진을 모두 검사하고 있으며 추적 관찰할 예정이다.

현재 팸의 아파트는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4개 블록 반경의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안내문을 나눠주고 있다.

팸이 기르던 애완견 ‘벤틀리’는 안락사 처분을 받지 않고, 다른 장소로 옮겨져 댈러스 애니멀 서비스의 보호 아래 관리되고 있다.

클레이 젠킨스 댈러스 카운티 판사는 “팸의 부모와 면담했을 때 ‘이 개는 그에게 중요하다’고 했다. 개에게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면서 “만일 개가 비닐 포장재에 담겨져야 한다면 우리가 잘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위스 일간지 20미닛은 에볼라 전파에서 사람과 사람 간의 감염보다 박쥐나 다른 포유동물을 통한 전염이 더욱 위험하다고 이날 보도했다.

면역학자인 베다 스태들러 박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간보다  애완동물같은 포유류에 병원균이 훨씬 더 머물기에 낫다”며 “에볼라에 감염된 개가 주인의  얼굴을 핥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설치류, 박쥐, 영양, 돼지, 개, 침팬지, 고릴라, 원숭이  등에서도 발견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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