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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 뚫은 코스피 1900선 지지가 관건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0월 국내 증시가 예상보다 훨씬 힘겨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외국인의 끊임없는 매도공세에 달러화 강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기업의 실적악화,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맞물리려 대내외 악재만 부각되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다만 대내외 악재를 감안하더라도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1900선의 지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속절없이 무너진 10월 코스피 밴드 하단=코스피 지수는 이달들어 7거래일동안에만 92.88포인트(4.60%) 하락했다. 13일에는 장중 1920선마저 무너졌다.

14일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계속 팔고있다.

이는 금융투자업계가 지난달 말 제시한 10월 코스피의 평균 예상밴드 1971~2080을 무색케 한다. 코스닥은 이달들어 6.79% 하락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외국인은 이달들어서만 국내 증시에서 1조70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적극 나서야할 유럽중앙은행(ECB)이 공언하고 있는 양적완화의 규모와 방법이 너무 소극적”이라며 “글로벌 증시의 핵심 리스크인 유럽과 중국의 경기가 둔화되면 글로벌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어 4분기 전체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1900선부터 저가매수 고려…배당주 투자는 여전히 매력=우선 1900선 지지 여부가 관심이다. 기존 박스권의 하단이던 1900선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종료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정부 정책의 소강기 등이 반영된 지지선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00선은 내년 이익이 전혀 늘지 않는다고 가정하더라도 장부가치(PBR) 1배에 해당하는 매우 단단한 지지선”이라며 “삼성전자 역시 장부가치 1배에 해당하는 가격이 103만원선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추가 하락은 청산가치(기업의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청산할 경우 회수 가능한 금액)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라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나 연말까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준재 센터장은 증시를 압박하는 대외악재와 관련, “17일 밤(한국시간)으로 예정된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 내용이 중요한데 연준의 완화적 목소리가 확인되면 일단 달러 강세가 수그러들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찾으면서 외국인의 급격한 매도세가 진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의 경우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자산담보부증권(ABS) 매입이 조만간 시행될 예정으로, ECB 부양에 대한 기대도 남아있어 지나친 부정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투자전략과 관련, 이창목 센터장은 “4분기에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재 지수가 바닥권임을 감안할 때 공포감에 따른 매도 보다는 반등시 매도 전략이나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준재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기 어렵고,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돼 있는 만큼 배당주 투자에 대한 매력은 여전하다“며 “이달 중 발표될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대책에 배당 내용이 얼마나 들어 있을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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