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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아이폰5S 가입자 유혹해 20% 탈환 노린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LG유플러스가 아이폰을 시장점유율 20% 탈환의 카드로 뽑았다. 이달 말 출시할 아이폰6와 6플러스는 물론, 업데이트를 통해 LG유플러스 망 이용이 가능해진 아이폰5S 가입자를 대거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1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다음달부터 아이폰5S 가입자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번호이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KT와 SK텔레콤을 이용 중인 아이폰5S 가입자들에게 12% 추가요금할인 등을 내걸고 쓰던 기계 그대로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토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는 애플이 음성LTE(VoLTE)를 기존 아이폰5S에서도 사용 가능토록, OS인 iOS8을 업그래이드한데 따른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아이폰6는 물론, 아이폰5S도 LG유플러스 망에서 음성과 데이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5S 이용자 상당수가 아직 구입 1년이 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기기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통신사만 LG유플러스로 이동하는 수요를 중점적으로 노릴 것이라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로 이동 가능한 아이폰5S 이용자를 10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7월 말 기준 SK텔레콤이 50.09%, KT가 30.16%, LG유플러스가 19.74%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로부터 0.1%에서 0.2%씩 점유율을 빼앗아오며 20%선을 넘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단말기 유통법으로 새 아이폰, 즉 아이폰6의 체감 소비자 가격이 100만원에 육박할 수 밖에 없는 점도, 구형 단말기 가입자 유치전을 더욱 뜨겁게 하는 요소다. 이 관계자는 “최고 130만원에 달하는 아이폰6플러스의 초기 출고가, 그리고 여기에 지급 가능한 보조금 15만원 정도를 감안하면, 아이폰6에 대한 실제 수요는 기대만큼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오히려 기존 5S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통 3사간 가입자 지키기, 또 신규 유치전이 더 뜨거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이날 우리나라에서 이달 31일, 이통 3사를 통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국내 출시가는 전작 5S의 초기 가격, 그리고 아이폰6의 미국 초기 가격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 아이폰6 16기가 94만원을 시작으로 아이폰6플러스 128기가 모델은 130만원이 조금 넘을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선보인 갤럭시노트4에 이통사들이 ‘삼성전자의 제조사 보조금 미지급’을 이유로 단 8만원에서 15만원 사이의 초기 보조금을 제시한 것까지 감안하면, 실제 소비자들은 최소 80만원 이상을 기계값으로만 지불해야 한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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