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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는 재테크 시장…‘투자 흑기사’는 경기방어ETF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연이은 대내외 악재로 국내 증시가 휘청이면서 재테크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축된 투자심리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같은 재테크 암흑기를 견딜 수 있는 투자 대안으로 경기방어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떠오르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대표적인 경기방어형 ETF인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상장지수(주식)’와 ‘한화ARIRANG경기방어주상장지수(주식)’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전거래일 기준 각각 25.56%, 23.67%의 고수익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3%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경기방어ETF는 통신이나 유틸리티ㆍ음식료ㆍ화장품ㆍ담배ㆍ백화점ㆍ제약 등 경기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종목으로 구성된 ETF를 말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는 시기에 특히 위력을 발휘한다.

미래에셋TIGER경기방어ETF의 경우 코스피200 필수소비재 지수를 추종하고 있고, 한화ARIRANG경기방어주ETF는 에프앤가이드 경기방어주 지수를 추종한다. 


경기방어ETF와 비슷한 성격을 지닌 ‘로우볼 ETF’ 역시 주목받고 있다. 로우볼(Low Volatilityㆍ저변동성)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에서 변동성이 낮은 주식을 편입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경기방어주와 함께 철도ㆍ은행ㆍ건설ㆍ자동차 부품 등 경기민감주도 일부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TIGER로우볼상장지수(주식)’는 올 들어 12.35%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으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릴 때 손실이나 수익이 많이 나지만 로우볼은 변동성을 최소화해 안정적”이라며 “변동성 낮은 종목의 장기적 성과가 우수한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나 주가 반등기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레버리지 ETF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종료를 앞둔 시점에서 지수 방향성을 놓고 본다면 인버스 관련 ETF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만 오히려 지수보다는 스타일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위축된 투자심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기방어 ETF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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