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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달만에 다시 마주앉는 이재용-저커버그, ‘페북 폰’ 그리나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4일 전용기 편으로 한국을 방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난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달만에 이뤄지는 세번 째 페이스북과 삼성전자 최고 경영자의 만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이날 전용기 편으로 서울에 도착,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별도의 저녁 식사를 겸한 회동도 갖고 양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과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등 양사 핵심 임원들도 함께 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석달만에 다시 서울에서 갖는 두 사람의 회동과 관련,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과 같은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특히 삼성이 지난달 갤럭시노트4와 함께 공개한 웨어러블 가상현실 기기 ‘기어VR’을 만드는 과정에서 페이스북과도 긴밀하게 협력한 점에 주목했다.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단말기, 또는 삼성전자와 페이스북 두 회사의 강점을 100% 살린 ‘페이스북 폰’ 개발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있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특히 중국 등 신흥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고, 또 페이스북 역시 끊임없이 새 비지니스 모델 발굴에 노력하고 있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의 한 배경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공개한 초고속 와이브로 솔루션과 드론을 띄워 전 세계를 와이파이망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저커버그의 꿈도 양사간 협력이 가능한 접점이다.

한편 저커버그 대표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를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과 신종균 대표 등을 만난 바 있다. 또 저커버그 대표와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코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페이스북 창립자인 저커버그는 이번 방한에 앞서 지난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또 13일에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인터넷 접근을 늘리기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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