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속타는 KB…LIG손보 인수 승인 보류?
지연이자만 하루 1억1000만원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작업이 당분간 보류될 전망이다. 이달 승인이 날 것이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달중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 관련 안건이 상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승인이 계속 미뤄질 가능성은 낮으며 후임 회장 인선작업이 마무리되는데로 당국의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KB 회장 공백상태 등 경영상태와 지배구조 불안 상황이 계속되고 있음을 감안해 당분간 승인 심사를 보류할 계획이다.

▶본지 10월 2일자 21면 참조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KB의 내부적인 문제가 LIG손보 인수 승인 검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불안상태가 해소될 때까지 승인심사를 본격화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KB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에야 승인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속이 타는 건 KB다. 지난 8월 11일 당국에 LIG손보 인수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KB는 통상 지주회사의 자회사 편입 승인 기간이 60일(영업일 기준)인 점을 감안해 이달 중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사명변경과 함께 복합상품개발까지 준비해왔다.

금전적 손실도 감당해야 한다. LIG손보 인수 계약시 10월 27일까지 금융위 심사가 끝나지 않으면 연 6%의 지연이자를 물기로 구자원 LIG그룹 회장 일가 등과 약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 28일부터 하루 1억1000만원의 지연이자를 내야 한다.

KB 관계자는 “이미 조직은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기때문에 후임 회장 인선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당국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LIG손보의 이름을 바꾸고 KB 계열사들과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