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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차‘보험금 폭탄’ 1조 넘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운전도중 사고가 난 현장을 지나게 되면 아마 사고난 차량이 외제차인지 국산차인지 여부를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사고차량이 외제차라면 수리비가 얼마나 나올까하는 의문이 뒤를 이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외제차에 대한 수리비와 렌트비가 국산차에 비해 말도 안되게 높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기 때문이다.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이 수치로 확연하게 드러났다.
14일 국토교통부 및 보험개발원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제차에 지급된 자동차 보험금은 1조673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지급된 보험금을 살펴보면 2009년 4774억원이던 것이 2010년 6384억원, 2011년 7515억원, 2012년 8677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외제차 등록대수는 지난해 기준 90만대로 전국에 등록된 1940만대 중 4.7%에 불과하지만, 전체 보험금 대비 외제차 지급 비중은 20.2%에 달했다. 외제차의 평균 수리비는 276만원으로 국산차 93만원보다 2.9배 많았고, 렌트비 역시 130만원으로 국산차 39만원의 3.3배나 높았다. 특히 외제차 중 수리비보다 렌트비가 더 많이 나온 경우는 3만5000여건으로 2009년 대비 3.2배나 급증했다.
김 의원은 “외제차의 경우 등록대수는 적지만 국산차에 비해 턱없이 높은 수리비와 렌트비가 나와 보험료가 급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제차의 부품 평균가격이 200만7000원으로 국산차 43만1000원 보다 4.7배나 높다”며 “정부는 이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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