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국외도피사범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올 들어 국외도피사범의 송환율이 20% 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77명이었던 국외도피사범은 지난해 182명으로 136% 증가했다 .

유형별로는 사기와 횡령배임의 경제사범이 318명(44.1%)로 가장 많았다. 마약사범이 56명(7.7%), 성범죄 사범이 34명(4.7%)으로 3개의 범죄사범이 전체의 56.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주로 중국과 필리핀, 태국 등 개발도상국 또는 인구가 밀집된 곳으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망가는 범죄자들이 늘고 있지만 송환율은 올해 들어 감소했다.

올해 7월 기준 해외도피사범 송환율은 167명 가운데 74명으로 절반(44.3%)을 넘지 못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외도피사범의 한국 송환율은 64%(354명)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송환율이 20% 포인트 가량 떨어진 것이다.

강 의원은 “해외 주재 경찰의 인력 부족 속에 공조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고 지적했다. 특히 필리핀에는 지난해 기준 8만8102명의 재외동포가 있지만 주재관은 3명밖에 없어, 경찰관 1인당 2만9367명을 담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강 의원은 ”공조수사 실효성 제고를 위해 재외동포 및 관광객 수 대비 주재경찰관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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