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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 뚜렷…글로벌 투자 자금 ‘주식→채권’ 대이동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재정악화에서 벗어나는듯 했던 유럽이 다시 경기 둔화에 발목이 잡히는 등 세계 경기 침체 우려 확산되면서 글로벌 투자자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대이동하고 있다.

13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1주일간 선진국ㆍ신흥국 시장 모두 주식 펀드에서 자금이 대거 이탈해 채권 펀드로 옮겨갔다.

선진국 시장에선 이 기간 93억8400만달러가 주식 펀드에서 순유출했다.

이 가운데 미국 등 북미지역의 주식펀드 유출 규모가 가장 커서 65억600만달러에 달했다. 서유럽 지역은 16억15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15억1500만달러가 주식 펀드에서 이탈했다.

신흥국 시장에서도 주식펀드에서 모두 34억86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채권 펀드의 경우 선진국 시장에서 151억4900만달러가 순유입했다. 역시 북미지역이 122억99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서유럽 지역은 18억5900만달러가 흘러들어왔다.

신흥국 시장도 6억3800만달러가 채권 펀드에 순유입했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면서 지난주 선진국 채권 펀드로 2014년 2월 이래 최대 규모인 151억달러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은 한국시장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주(6∼10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은 7195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반면 채권시장(6∼8일)에선 330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국내 시장에선 주식에서 채권으로의 이동이 가속화하면서 2007년 8월 이후 7년만에 채권 펀드가 주식 펀드의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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