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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동현 “KB 회장ㆍ행장 겸직은 이슈 아니다. 인사권이 문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최근 이례적으로 1차 후보명단을 후보들의 동의를 받아 공개했다. KB금융 회장 선임에 대한 논란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는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해 사전에 논란을 없애겠다는 의도에서다.

명단 공개는 후보들의 동의가 없이는 힘든 탓에 KB금융 회장 후보로서 거론된 자신의 이름 공개를 허락한다는 것은 회장직에 대한 의지를 담은 출사표를 낸 것과 다름없다. 이에 이들이 왜 출사표를 던졌는지, KB금융 회장으로서 어떤 포부가 있는지 각각 들어봤다.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은 캘리포니아 주립대 부교수, 조흥은행 부행장 등을 거치며 현장경험과 이론을 모두 겸비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금융현장 최전선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면서 우리나라 금융업의 현실을 제대로 경험했다. 그는 “(현직에 있으면서) 금융이 생각만큼 잘 가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고경영자(CEO)가 아니어서 못한 점이 많은데, (KB금융 회장이 된다면) 우리 금융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 전 부사장은 특히 KB에서 6년간 재직하며 이 조직에 대한 애착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CEO가 된다면 고객에게 밸류(value)를 가져다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금융은 소위 ‘소비자들의 등을 쳐먹는다’는 비판이 많지만, KB만큼은 나에게 도움이 됐다는 말을 듣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KB금융 직원들도 이런 말을 들으면 얼마나 신명나고 보람을 느끼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회장과 행장 분리 문제에 대해 “분리 혹은 겸직 이슈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 인사권이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관치나 정치가 없어지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즉 회장에게 행장의 인사권이 없어 관치나 정치에 따라 행장이 임명되면 KB사태는 재현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 전 부사장은 내부인사가 회장이 되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런 부분이 사회적 이슈가 된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다”며 “(내부출신이 되야 한다거나 외부출신이 적임자라는) 두 주장에 대해 모두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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