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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물은 많은데…” 중소형 증권사 M&A ‘지지부진’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중소형 증권사들에 대한 인수ㆍ합병(M&A) 작업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딩투자증권은 유일프라이빗에쿼티(PE)투자와 홍콩계 SC로위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현재 리딩투자증권은 외국계 투자자들과 국내 사모펀드 등을 상대로 매각 작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트레이드증권도 지난해 말 최대주주인 G&A 프라이빗에쿼티(PE)가 지분 매각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힌 이후 매각 작업이 정체 상태에 빠져 있다. 시장에서는 이트레이드증권이 꾸준히 순익을 내는 탄탄한 회사라 가격 협상이 쉽지 않은 점이 매각 협상을 늦추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매물로 나왔던 BNG증권의 경우 아예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BNG증권은 지난 7월 주주총회를 열고 금융투자업 영업의 폐지를 결의하고 현재 투자자 보호 절차를 밟고 있다.

중소형사와는 달리 대형사가 관여돼 있는 매각은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아이엠투자증권 인수는 이달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측은 현재 가격 협상 과정에서 큰 이견이 없어 조만간 협상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5대 대형사’ 중 한 곳인 현대증권은 현재 잠재 매수자들이 실사를 하고 있다.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중국의 푸싱(復星)그룹과 국내 사모펀드인 파인스트리트,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 등 3곳이 대상이다. 주간사를 맡은 산업은행은 오는 27일 현대증권 인수와 관련한 본입찰을 추진해 연내에 매각을 매듭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만 가격 협상 과정에서 이견이 생길 가능성이 있고 금융당국의 금융업 인허가 절차를 고려할 때 연내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지 미지수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증권 인수 참여 여부 역시 마지막까지 변수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측은 “현대증권에 대해 아직 추가로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은 없으나 추가로 인수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의향서를 받아 협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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