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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평! 찬사! 신문사 최초 헤럴드오케스트라 극찬 릴레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신문사 최초의 대(大)관현악 단체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8일 창립연주에 대해, 음악 예술계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고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곡임에도 환상적인 앙상블을 연출했다는 호평에서부터, 깊이 있고 애민(愛民)의 뜻이 담긴 마에스트로 김봉미의 음악세계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문일근 음악평론가는 “새롭게 출발하는 오케스트라 답게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중 ‘개선 행진곡‘의 힘찬 울림으로 창단의 의미를 당당하게 알렸다”면서 “바이올린의 김응수가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연주, 이 작품이 지닌 프랑스 특유의 소박함과 테크닉이 넘치는 곡을 우아함과 순수함이 넘치게 들려줬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어 “트럼펫의 안희찬은 아르방의 ’베니스의 축제‘의 화려하면서도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이 곡을 유려하면서도 멋지게 펼쳐 주었고, 소프라노 오은경은 베르디 ‘리골레토’중 ’그리운 이름이여‘가 지닌 마음속에 있는 임에 대한 애절함을 은은한 그리움으로 노래했으며, 테너 이정원은 푸치니의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낭랑한 고음의 멋을 살려 힘차게 노래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평론가는 “지휘자 김봉미 음악에는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클래식에 어렵지 않게 다가가게 하면서도 음악형식을 분명하게 들려준다. 그 음악에는 따뜻함이 느껴져서 감성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4명의 솔리스트와 함께 할 때도 그들의 음악적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 청중과 자연스럽게 교감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고학찬 예술의전당 사장은 “언론기업을 넘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헤럴드가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 감동을 느낄수 있는 무대를 보여줌으로써 문화융성의 또 다른 길을 개척했다”면서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게 국내 클래식음악의 저변 확대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K-클래식의 다크호스로서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기 예원학교 교장은 “국내 정상급 솔리스트들이 출연하고 김봉미 지휘자가 깔끔하게 지휘함으로써 훌륭한 연주회가 되었다”며 “교향곡 연주에서는 1악장, 2악장, 3악장, 4악장으로 갈수록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석동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사장은 “재능있는 젊은 음악인을 발굴하고 청소년ㆍ소외계층ㆍ일반시민 등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나눌 것”이라며 “품격있는 정통 클래식 무대부터 찾아가는 음악회같은 소규모 무대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과 클래식 음악을 향유해 가겠다”고 밝혔다.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지난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민과 기업인 예술가 등 2000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서정 추야(秋夜)’를 주제로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클래식과 대중 간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시작되고 김봉미 지휘자가 들어서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이어졌다. 김 지휘자는 “오늘은 좀 할 만 할 것 같네요”라며 기대감을 표했고, 관객은 연주회 내내 손바닥이 뜨거워지도록 명연주에 갈채를 보냈다.


지휘자 김봉미는 2010년 부다페스트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수상자 반열에 오를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그녀의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을 사랑하게 된다”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그는 이번 연주회에서 이야깃꾼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연주 사이사이 곱추 리골레토의 딸 질다가 가난한 학생이라고 속인 만토바 공작의 ‘거짓 사랑’에 넘어갔지만 그럼에도 절절한 사랑을 노래했던 이야기라든지, 칼라프 왕자가 수수께끼를 다 풀고 난 뒤 결혼을 위해 다시 내기를 걸어왔을 때 투란도트 공주가 가졌던 복잡한 심경 등을 관객과 공유하면서 대중과의 친화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풍부한 인문학적 소양을 몸에 체화시키고 이웃집 아줌마 같은 다정다감함 까지 갖춘 김봉미의 면모에서도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클래식과 대중과의 간극을 좁히는 일에 앞장설 것임을 읽을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ssj@heraldcorp.com

사진ㆍ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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