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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자금, 주식에서 채권으로 빠르게 이동”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슈퍼 달러와 유럽 경기 둔화 우려로 글로벌 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선진국 및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반면 선진국 채권 펀드로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

이미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독일 등 유럽의 경기둔화 우려가 선진국 주식펀드 자금유출의 배경이 되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서유럽 주식펀드에서의 유출 강도가 가장 컸다”고 밝혔다.

서유럽 주식펀드의 경우 연초부터 5월까지 순유입 추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 기간에 들어온 자금 414억 달러 중 3분의 1이 최근 2달 동안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유럽에 비해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보여온 북미 펀드도 지난 주부터 2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

신흥국 주식펀드의 자금 이탈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주 35억 달러가 순유출되었는데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대 규모였다. 이 연구원은 “총자산 규모가 377억 달러에 달하는 iShare MSCI Emerging Market ETF에서 대규모 환매가 발생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iShare MSCI EM ETF는 중국과 국내 주식시장에 각각 17.3%, 15.5%를 투자하고 있고 브라질 비중도 10.8%에 달해 이번 펀드에서의 유출이 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 등 신흥국 전반의 자금유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선진국 채권펀드는 올해 2월 이래 최대규모인 151억 달러가 들어왔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크게 확산시켰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북미 채권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며 “주요국들의 공격적인 양적 완화로 글로벌 금리레벨이 전체적으로 낮아진 가운데 미국 금리의 상대적인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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