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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출신 교수, 건국대서 ‘베스트 티처’ 3관왕 올라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중국출신의 외국인 교수가 국내 대학 강의평가에서 우수교수 3관왕에 올라 화제다.

건국대는 7일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토대로 선정하는 2014년도 1학기 강의평가 우수교수에 국제학부 쑨양훙(孫艶紅ㆍ36)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쑨 교수가 우수교수에 선정된 것은 지난 2009년 1학기와 2011년 2학기에 이어 세번째로 외국인 교수가 3관왕에 오른것은 처음이다.

건국대에 따르면 쑨 교수는 지난 학기에 가르친 ‘한국사’ 2과목과 ‘동양문명사’ 등 3과목에서 강의평가 결과 평균 95.3점을 받았다. 중국 옌볜대 재학 중 한국사에 관심을 갖게 돼 한국으로 유학 온 쑨 교수는 지난 2009년 최연소 중국인 교수로 건국대에 임용됐다. 

건국대에서 외국인 교수로는 처음으로 베스트티처(우수교수) 3관왕에 오른 쑨양훙 교수(가운데)가 학생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 건국대학교]

중국어와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해 학생들 사이에서 한국이름 ’손염홍‘으로 더 잘 알려진 쑨 교수는 강의에 앞서 구술형태 자료집을 카페에 올려 강의 자료를 미리 제공하는 등의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수업시간에 종로, 북촌, 남산 등 한국 역사의 숨결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 ‘현장형 수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쑨 교수는 독립운동사 연구에도 관심이 많아 2009년 안중근 의사 100주년 학술대회에서 ‘안중근 의거와 중국의 반제 민족운동’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쑨 교수는 “한국과 중국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다”며 “서로에게 쌓인 편견과 오해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국제화시대는 ‘분쟁’보다 ‘관계’가 중요하며, 우호적인 관계에서 서로 이해하고 교류하는 역사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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