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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쌀ㆍ지하수 방사능 오염 불구…사케 수입은 늘었다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능 유출 우려에도 불구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의 쌀ㆍ지하수로 만든 사케는 여전히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목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와 인접한 현에서 한국으로 수입된 사케는 전체 사케 수입량의 1/3을 차지했다.

지진이 일어난 다음해인 2012년 후쿠시마에서 49건(총 6t), 인접 현에서 504건(1156t) 등 총 2280건(3127t)이 한국으로 수입됐다. 지난해는 2371건(3647t), 올해 7월까지 1160건(1823t)이 각각 한국으로 들어왔다.

식약처는 현재 후쿠시마 인근 13개현의 경우 일본 정부에서 발행한 방사능 검사 증명서와 생산지 증명서를, 이외 34개현은 생산지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도 문제가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방사능 정밀검사를 할 때 제조일자를 기준으로 1건의 표본검사만을 실시하고 있어 완전히 안심할 수 없다”며 “사케의 성분 90% 이상이 물이기 때문에 미량의 세슘이라도 몸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했다.

또 일본산 사케의 원재료인 쌀과 지하수가 어디에서 만들어졌는지 파악할 수 없어 사케의 원산지 관리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이 의원실은 지적했다.

후쿠시마산 사케 뿐 아니라 가공식품 역시 원산지 제약을 받지 않고 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후쿠시마와 인근 지역의 수산물은 수입이 금지되고 있지만 그 수산물로 만든 양념젓갈이나 수산물가공품은 여전히 수입되고 있다”며 “후쿠시마산 가공식품 수입은 전 국민을 방사능의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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