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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하 체제’ 끝낸 현대제철, 향후 변화는?
-박승하 부회장, 8년 만에 대표직 사의 표명
-박 부회장 후임 인사 안갯속…현대제철 “결정된 것 없다”
-특수강 사업 진출 등 현안 산적…후임 대표 선임 오래걸리진 않을 듯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지난 8년 간 현대제철을 이끌어 온 박승하<사진>현대제철 부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박 부회장은 지난 6일 현대제철의 경영 안정화에 따라 후진을 위해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 ‘박승하 체제’를 마무리하게 된 현대제철은 앞으로 새로운 경영체제를 구축,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후임 경영진이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특수강 사업 진출 등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터라 시간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박 부회장이 지난 6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새로운 대표이사 체제 구성을 놓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박 부회장 후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계획이지만 아직 이사회 등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일단 박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를 맡아온 우유철 사장 단독 대표체제로 회사를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난 6월 사장으로 승진한 강학서 사장이 금명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돼 우 사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 사장은 현대차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지난 6월 사장 승진 후 재경본부, 경영지원본부, 영업본부, 구매본부 등을 모두 총괄하며 사실상 살림을 책임져왔다.

이외에 등기이사인 정의선 부회장의 대표이사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각과, 현대차그룹 내에서 새로운 인물이 투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왕왕 나오고 있다.

현대제철 고위관계자는 “업계 안팎에서 후임 대표이사와 관련해 여러가지 말이 많은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오늘(7일)도 별다른 일정은 없고 앞으로 차근 차근 논의를 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새로운 대표체제 구성에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을 보인다. 현대제철은 지난 해 특수강 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현재 충남 당진공장에 1차 상공정 생산라인 설비 구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내년 11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 목표는 연간 100만t(봉강 60만t, 선재 40만t)이다. 여기에 2차 하공정 업체인 동부특수강 인수전에 뛰어들며 2차 하공정 분야 진출도 사실상 공식화했다.

동부특수강 인수 가격은 최대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현대제철이 지난 해까지 추진해온 3고로 구축, 냉연사업 인수합병 등에 비해서는 큰 현안은 아니지만 특수강 사업의 조기 안정을 위한 인수ㆍ합병(M&A)이고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경영진의 추진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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