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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00억달러 큰손’ 한은 외환수익률은 뒷걸음질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3600억달러를 굴리는 한국은행의 외환운용 수익률이 올 1~8월 2.47%로 추정됐다.

7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에서 열린 한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한구(새누리당) 의원은 “한은은 외환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채권 투자 비중이 높은데, 외환수익률도 상당히 저조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이 추정한 수익률은 2008년 3.79%, 2009년 3.62%, 2010년 3.02%, 2011년 2.91%, 2012년 2.18%, 2013년 0.00%, 2014년 1~8월 2.47%다. 한은은 이 수익률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국투자공사(KIC) 전통자산 운용 수익률은 2012년 11.83%, 2013년 8.67%, 2014년 1~8월 6.89%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수익률은 2012년 8.18%, 2013년 12.41%, 2014년 1~7월 1.95%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한은의 외환운용 수익률 추정치가 2012년 이후 3년 연속 KIC보다 낮다”면서 “이쯤되면 외환보유액의 운용을 KIC나 국민연금이 전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외환보유액의 안정적 운용도 중요하지만, 규모가 늘어나는 만큼 보유비용도 늘어가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운용수익 확보도 중요하다”면서 “수익률이 KIC나 국민연금보다 현격히 저조하다면 자산 구성이나 투자 비율 조정 등 외환 운용 부문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외환보유액(원화 기준) 대비 외환이익 비율도 뒷걸음질치고 있다. 원화 기준 2013년 외환보유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379조4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이익 비율은 2.2%로, 2012년 3.0%보다 떨어졌다.

이 의원은 2012년 이후 환율 하락으로 2013년 외환평가손실이 대폭 확대된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외환평가손실은 2012년 1조5195억원에서 2013년 6조5031억원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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