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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할수록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 커져"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비만과 알코올성 지방간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은 6일 “질병이 없고,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건강한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남녀 2만9281명(남 1만4388명, 여 1만4893명)을 대상으로 4년간 관찰한 결과, 비만할수록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기간에 1차례 이상 알코올 지방간이 발견된 사람은 4889명(남 3497명,여 1392명)이었다. 연구팀은 WHO(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체질량 지수(㎏/㎡)에 따라 정상(23 미만), 과체중(23 이상~25 미만), 비만(25 이상)으로 분류했다. 또 음주량은 하루 알코올 섭취량 기준으로 적정(남 40g 미만, 여 20g미만), 위험(남 40~60g, 여 20~40g), 유해(남 60g 이상, 여 40g 이상)로 각각 나눴다.

이 결과 비만과 상관없이 음주량이 많은 남성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남성보다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약 2배 이상 높았다. 또 여성은 술을 마실 경우 약 11배이상 알코올 지방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특히 BMI가 25 이상으로 비만한 여성의 경우는 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최대 13배까지 치솟았다는게 연구팀 설명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지속적인 알코올 섭취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다. 초기 증상은 약하지만, 간이 부어 비대해지는 만큼 상복부 불편감이나 식욕부진, 소화불량,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초기 증상이 약해 계속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금주다. 금주하면서 단백질과 비타민 등의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면 1~6주 이내에 회복될수 있다. 지방간은 보통 초음파 검사로 진단한다. 

연구팀은 소주 1잔(50㎖)에 들어있는 알코올이 8g 정도인 만큼 술을 마시더라도하루에 남성은 5잔, 여성은 2.5잔 미만을 지키고, 하루 최대치로 잡아도 남성 7.5잔, 여성 5잔 이상은 금물이라고 권고했다.

조용균 교수는 “비만하면 지방 대사에 장애가 생기면서 지방이 더 많이 모이게 되고 지방간과 지방간염으로 갈 위험이 높아진다”면서 “살찐 사람이 술을 마시면 지방간염으로 진행이 빨라지면서 알코올성 간질환 위험에 쉽게 노출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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