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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 · 동생 · 지인들 말투 · 행동 다 담았죠”
카톡 인기 이모티콘 ‘캣츠멜로디’만든 천경화 작가
“어떤 상황과 감정 상태에 있는 사용자 자체가 돼 그 사용자를 대신하는 것”

카카오톡 인기 이모티콘 ‘캣츠멜로디’(8월 상위 3위 기록)를 만든 천경화<사진> 작가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모티콘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다.

천 작가는 그렇기 때문에 ‘익숙함’, ‘친근함’, ‘공감’을 이모티콘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는 이모티콘 작가라면 평생 고민해야 할 일종의 ‘숙명’과도 같다는 것이다. 천 작가는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도 많이 힘들지만 이모티콘이 대화에 자연스럽게 묻어나고 자주 애용하고, 친숙하게 쓰일 수 있도록 표정들을 연구하고 구상하는 부분이 가장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결과물이 사람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면 고민의 고통도 다 보상받는다고 천 작가는 전했다. 그는 “이모티콘은 내 손에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자식과도 같다”며 “사람들이 내 이모티콘으로 재미있게 소통하고 선물하는 등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캣츠멜로디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실제 고양이를 반려동물로 두고 있는 천 작가는 자신의 청춘을 함께 보낸 친구, 가족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천 작가는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중에 힘들지 않은 사람이 있겠나”며 “그런 분들에게 미소, 즐거움, 재미를 드리며 옆에서 위로가 되는 반려동물을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에 고양이를 이모티콘 모티브로 삼았다”고 말했다.

남편, 동생, 주변 지인들의 말투와 행동을 총망라해 캣츠멜로디를 탄생시켰다는 천 작가. 다음 대상은 사랑스러운 딸이다. 천 작가는 “예쁜 우리 딸을 모델로 캐릭터를 만들어 이모티콘을 그려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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