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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 두달 간 단식 재소자 쓰려져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 요구하며 두달간 단식투쟁을 벌이던 재소자가 신부전증으로 쓰러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세월호 특별법 제청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46일간 단식 농성을 벌여온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SNS에 따르면 재소자 조모 군의 어머니는 지난 1일 세월호 국민대책위에 아들 조모 군이 단식을 멈추게 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에 김 씨는 조 군에게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편지를 전달했다.

김 씨는 조 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조 군 잘못될까봐 어머니께서 얼마나 고통하고 계실지 알겠어요. 더 이상 자식잃는 부모없게 하려고 특별법 만드려고 하는 건데 이거 때문에 조 군 잘못되면 나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어요”라며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어 김 씨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오랜 싸움이에요. 그래서 끝까지 싸우려면 슬프고 힘들면 안되고, 웃어야 하고 건강해야 해요”라며 “밥 먹고 힘내서 감옥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이에 조 군의 어머니는 “유민 아빠의 도움으로 (조 군이) 미음을 먹기 시작했다”고 김 씨에게 답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군의 어머니는 “세월호 사고후 저도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고 울분에 찼었지만 근래엔 정말 정치권부터 모두 다 원망스럽기만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며 감회를 편지를 통해 밝혔다. 또 “다행히(조 군이) 이제라도 회복식을 먹게 되었지만 신부전도 잘 치료되고 제대로 잘 회복되길 바랄뿐입니다”라고 안타까움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러나 (조 군이) 영어의 몸이라 부모가 해줄수 있는 게 없어 답답하고 가슴만 칠 뿐”이라며 “아직 일년 정도를 더 있어야하는데 합병증이 없길 바랄뿐입니다. 그래도 유민아빠 편지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수사권ㆍ기소권을 둘러싸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둘러 싼 갈등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8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9월 30일 여야 합의사항은 가족과 국민의 바람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유족 참여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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