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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고기 가격 하락 이어 계란 가격도 ‘비상’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최장 기간 AI 발생으로 올해 닭고기 가격이 끝을 모르고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어 계란 가격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산란계의 사육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계란 가격 역시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이른 추석과 지난 해 수산물 소비 대체효과가 축소되면서 하반기 계란 구매량 역시 감소될 것으로 전망, 양계 농가에 이어 계란 생산 농가들의 어려움도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표본농가 조사결과 9~11월 산란계 도태 월령이 1.3개월 증가, 10월 기준으로 6개월령 이상 산란계 마릿수는 지난 해 대비 1.4% 늘어난 4871만 마리 수준이다. 또한 병아리 입식량 증가로 올 10월 전체 산란계 마릿수는 작년 대비 0.3% 증가한 6357만 마리 수준으로 예상돼 전체 계란 생산량은 3.4%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정작 계란 수요는 생산량 증가에 못 미치는 상황. 올 상반기(1~6월) 가정에서 4주간 평균 계란 구매량은 38.9개로 전년 대비 0.9개 감소했고, 이로 인해 10~11월 ‘계란(특란/10개)’ 산지가격은 전년 대비 20% 가량 하락한 1150~1350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는 계란 생산 농가들을 돕고, 소비자들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에 계란을 제공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22일까지 2주 동안 계란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CJ 1등급 건강한 계란(25입/특란)’을 정상가 대비 25% 할인된 6000원에, ‘미네랄 꼬꼬란(15입/특란)’을 정상가 대비 20% 가량 할인된 4500원에 판매한다.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은 전국 산지 농가의 계란 20만 판 가량을 긴급히 매입해 ‘무항생제 계란(30입/대란)’을 시세 대비 3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윤원상 롯데마트 계란MD(상품기획자)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할 것 없이, 생산량 증가와 이른 추석 이후 수요 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으로, 산지 농가의 어려움이 늘고 있다”며 “이들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계란을 선보이기 위해, 계란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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