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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트륨 줄이기 참여 음식점’ 유명무실…지정 폐지ㆍ함량 초과 44% 달해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으로 지정된 음식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지정 폐지되거나 나트륨 함량이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윤인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 지정 사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정 폐지되거나 나트륨 함량이 되레 초과된 음식점이 44%에 달했다.

식약처는 지난 2011년부터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 지정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해에는 2011년도와 2012년도에 지정된 음식점 총 202개를 대상으로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21개소가 지정 폐지됐고, 68개의 음식점이 약속한 나트륨의 함량을 외려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68개 음식점 중 나트륨 함량이 두 배 이상 증가한 음식점은 10군데에 달했다. 나트륨 함유량(100g당 나트륨 양)이 처음 시작 당시 보다 무려 4배나 초과한 음식점도 있었다. 지정폐지와 나트륨 초과 비율은 무려 44%에 달했다.

아울러 2012년도 수거 검사에서도 11개 음식점이 폐업이나 불참 의사 등으로 지정 폐지됐다. 28개 음식점은 지정 당시보다 나트륨 함유량이 초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나트륨 함유량이 무려 5배 이상 초과한 음식점도 있었다. 지정폐지와 나트륨 초과 비율은 34%에 달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건강음식점라는 간판을 믿고 들어간 소비자들이 지정 당시보다 더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면 이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음식점의 의지 및 규모, 적절한 인센티브, 지역별 집중 등 시범 운영 등 보다 세밀한 기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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