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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가 참수한 영국인 헤닝은 누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시리아를 사랑한 택시기사’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참수당한 영국인 앨런 헤닝(47)은 택시를 몰면서도 시리아를 사랑해 내전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도우며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쳤던 인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헤닝은 맨체스터 인근 솔포드 출신으로 부인 바버라, 두 십대 자녀와 가정을 꾸린 평범한 시민이었다.

그는 무슬림 자선단체 ‘로치데일 시리아를 위한 원조(Aid4Syria)’, ‘알파티하 글로벌’ 등에 합류했으며 시리아를 한두 차례 방문해 직접 구호활동을 펼쳤다.

헤닝의 부인 바버라는 “남편은 인질로 잡힐 당시에도 구급차 가득 식량과 물을 싣고 운전하고 있었다”며 “그가 시리아에 있던 이유는 단지 (시리아 난민에 대한) 측은지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BBC 직원으로 맨체스터 솔포드 봉사활동 현장에서 헤닝을 만났던 캐트린 나이는 헤닝이 팔에 ‘시리아를 위한 원조’라는 문신을 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헤닝이 호감 가고 재미있는 사람이었으며 기계장치에 해박해 ‘(형사) 가제트’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덧붙였다.

해닝은 지난해 12월20일 가족과의 신년 연휴도 반납하고 택시기사 일을 그만둔 뒤 시리아로 떠났다가 IS에 붙들렸다.

시리아에서 함께 납치됐던 헤닝의 동료는 당시 상황에 대해 “IS가 우리를 한 방에 넣더니 영어로 질문하기 시작했다”며 “리비아인과 알제리인이 섞여 있었는데 이들은 앨런이 이슬람교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괴롭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날 참수 영상이 공개된 이후 IS가 헤닝을 잔혹하게 살해했다고 확인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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